매일신문

독일-아르헨, 컨페드컵서 4골 공방 무승부

내년 월드컵 개최국 독일과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미리 보는 작은 월드컵'인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에서 4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비겼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케빈 쿠라니.게랄트 아사모아(이상 독일), 후안 리켈메.에스테반 캄비아소(이상 아르헨티나)가 번갈아 골을 터뜨려 2-2로 비겼다.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했으나 독일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양팀 상대전적은 아르헨티나가 4승3무3패로 근소한 우세를 지켰고 독일은 90년 이후 15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꺾을 기회를 놓쳤다.

독일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준우승하기는 했지만 2000년 10월 잉글랜드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5년 간 세계축구 '톱 10' 팀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독일은 하지만 작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4차례 A매치에서 한국에 1-3으로 진 것을 빼고는 무패를 기록 중이다.

독일은 B조 순위가 그대로 굳어지면 오는 26일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과 준결승을 벌인다.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고 빅 카드로 꼽힌 이날 경기는 독일이 앞서가면 아르헨티나가 따라붙는 공방전이었다.

독일은 전반 29분 쿠라니가 프리킥 상황에서 파비안 에른스트의 슛에 발을 갖다대 선취골을 뽑았으나 아르헨티나는 4분 뒤 리켈메가 통렬한 프리킥으로 네트를 갈라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리켈메는 3경기 연속골.

독일은 후반 6분 가나 출신 스트라이커 아사모아의 골로 다시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29분 아르헨티나 캄비아소의 프리킥이 살짝 굴절돼 네트에 꽂히면서 2-2 동점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호주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신성 루시아노 피게로아와 올림픽 득점왕 카를로스 테베스를 축으로 12개의 슈팅을 때리며 맹공을 퍼부었고 미드필드의 핵 미하엘 발라크와 '거미손' 올리버 칸이 출전하지 않은 독일은 티모 힐데브란트를 칸 대신 수문장에 세워 방어막을 쳤다.아프리카 챔피언 튀니지는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 프란실루도 산토스가 혼자 2골을 터뜨려 호주를 2-0으로 꺾고 2패 뒤 1승을 챙겼다.

멕시코가 브라질을, 일본이 그리스를 꺾는 이변으로 요동친 B조에서는 23일 브라질(1승1패)-일본(1승1패), 멕시코(2승)-그리스(2패)전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된다.

(연합뉴스)

◆22일 전적

△2005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독일(2승1무) 2-2 아르헨티나(2승1무)

튀니지(1승2패) 2-0 호주(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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