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낚으며 1위 수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은 2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김재걸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한 삼성은 2위 SK와의 승차를 다시 2.5게임차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바로보게 됐다.
김재걸은 전날까지 올시즌 87경기, 223타석에서 단 1개의 홈런도 없었지만 이날 결정적인 고비에서 극적인 한 방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SK전 5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최근 6연승을 달렸던 SK는 문학구장 8연승 기록도 제동이 걸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홈런 3방을 앞세워 LG를 9-4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5위 롯데와의 승차를 8게임으로 유지한 4위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시화시켰다.
잠실구장에서는 5위 롯데가 연장 11회초 라이언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갈길 바쁜 두산을 5-4로 제압했다.
꼴찌 기아는 이종범이 동점홈런과 역전홈런을 거푸 터뜨린 데 힘입어 현대에 5-4로 뒤집기를 연출했다.
●문학(삼성 2-1 SK)
사흘 연속 피말리는 승부에서 삼성이 마지막 날 웃었다.
전날 9회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조동찬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번 박한이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SK는 4회 최익성이 삼성 선발 전병호로 부터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삼성이 다시 리드를 잡은 것은 6회초.
95년 데뷔이후 통산 홈런이 9개에 불과하고 올시즌 단 1개의 홈런도 없었던 김재걸이 선두타자로 나서 김원형의 2구째 높은 커브를 통타,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박석진-강영식-안지만-오상민-오승환 등 불펜진을 총가동해 1점차를 끝까지 지켰다.
SK 선발로 나선 김원형은 7이닝동안 산발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탓에 최근 8연승 끝에 첫 패를 기록했다.
●광주(기아 5-4 현대)
이종범이 모처럼 홈팬들 앞에서 이름값을 했다.
현대는 2회 지석훈의 2루타와 오윤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은 뒤 3회 송지만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기아는 4회 김경언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
5회에는 김종국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종범이 좌월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4 동점을 만들었고 7회 이종범이 다시 솔로아치를 뿜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종범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첨병 노릇을 했고 윤석민은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을 노렸던 현대 정민태는 홈런 2방을 맞고 5회에 강판됐다.
●잠실(롯데 5-4 두산)
롯데가 3위 두산의 발목을 붙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박기혁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이어 라이온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5-3으로 승기를 잡았다.
11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두산은 2사 3루에서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두산은 0-3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장원진이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연장전에 돌입했다.
●대전(한화 9-4 LG)
'대포군단' 한화의 홈런포가 다시 폭발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좌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든 뒤 이도형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 브리또가 랑데부 아치를 그려 4-1로 뒤집었다.
4회에 2사 1,2루에서 김인철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린 한화는 6-2로 앞선 7회말 김태균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6년차 포수 최승환이 2점홈런을 터뜨렸지만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7패를 기록했고 LG 선발로 나선 용병 왈론드는 1회 4안타로 4실점한 뒤 물러나 최근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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