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5개사가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공동설립키로 한 데 이어 중국 가전 4개사도 LCD 패널 공장 공동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이 이처럼 공동 투자 전략을 마련함에 따라 반도체와 LCD 부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전자업체들에 대한 견제와 압박수위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Group), TCL, 콘카(Konka), 창흥(Sichuan Changhong) 등 4개 가전사는 수십억 위안을 공동 투자해 LCD 패널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의 비즈니스뉴스와 차이나데일리가 잇따라 보도했다.
두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이들 4개 업체는 100억~200억 위안(약 12억5천만 달러~25억 달러)을 투자해 LCD 패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스카이워스의 왕 디안푸 회장은 조만간 LCD 공장 건설에 대해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4개업체간 투자비율은 정부 승인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이 LCD 패널을 자체 생산할 경우 현재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패널업체들과 AU옵트로닉스, 치메이옵트로닉스(CMO), 청화픽쳐튜브(CPT), 한스타디스플레이(HSO) 등 대만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일본 도시바, 히타치, 마쓰시타, NEC 등 일본의 5개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높은 비용 경쟁력과 대규모 설비투자로 세계 반도체시장을 장악한 한국과 미국기업에 맞서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공동 생산에 전격 합의했다고 최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가격및 기술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양국 업체들의 공동 투자 전략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향후 다른 부문에서도 상호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어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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