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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절반 經濟 활동,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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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월 평균 여성 경제 활동 인구는 986만 명 (비경제 활동 인구 981만 명)으로 경제 활동 참가율 50.1%를 기록했다. 1973년의 40% 기록 이후 32년 만이다.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은 1963년 37.0%, 1973년 41.5%, 1990년 47.05, 2001~2004년 49%대 등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 여성의 고학력화, 지식 산업으로의 이동 등에 따라 취업 일선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활발해진 여성의 경제 활동은 여성의 경제적 능력 고취, 나아가 양성 평등 사회 구현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빈약한 점이 적지 않다. 우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59.5%에 비해 우리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이 여전히 크게 낮다. 또한 여성 경제 활동 인구 986만 명 중 실제 취업자는 951만 명에 그친다. 나머지 35만 명은 일자리는 없지만 일할 의사가 있는 실업자다. '2명 중 1명 경제 활동'이라는 데 대해 아직은 박수를 칠 수 없는 이유다.

취업 현장을 들여다봐도 그렇다. 최근 취업 여성의 큰 축은 지난해보다 9.8%나 증가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맡고 있다. '황혼 취업'은 남편의 실직, 자녀의 고용 불안정 등에 따른 생계난에서 비롯되며, 태반은 단순 노무직이나 임시직이다. 취업 여성 10명 중 4명 꼴로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3분의 2 이하에 그치는 저임금 현상도 문제점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은 모자라는 취업 인력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20, 30대 여성 청년 실업 해소, 취업 여성의 고용 안정과 취업의 질 향상, 저임금 해소 등 아직은 갈 길이 한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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