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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막아라" 올빼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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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서 잇단 산불…대구시 야간 감시조 활동 강화

대구 앞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 3건이 일어나는 등 최근 들어 산불이 급증함에 따라 대구시가 산불 특별경계근무에 나섰다.2005년 11월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15%에 불과해 건조주의보와 산불경계경보(2005년 12월 12일 발령)가 장기간 발령 중인 가운데 최근 산불이 잇따르자 급히 대책을 마련한 것.

시에 따르면 2005년 11월 1일부터 올 1월 12일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10건으로 2004년 11월 1일부터 2005년 1월 12일까지 일어난 4건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대구 시민의 휴식처인 앞산 등에서 야간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는 야간산불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산불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겠다는 게 시의 복안. 충분한 강우가 있을 때까지 하반기 인건비를 조기집행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산불감시원을 증원하고, 산악회원 등으로 구성된 명예감시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 발생한 산불 대부분이 야간에 발생한 점에 비춰 공익근무요원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야간산불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야간산불이 잦았던 앞산에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공무원과 공익요원으로 편성된 야간감시조를 운영하고, 무인감시카메라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감시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야간에 연속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방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를 하는 한편 산림방화범이 검거될 경우 최고형인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산불진화를 위해서 주간 산불의 경우에는 대구시 및 구·군에서 보유한 헬기 5대와 산림청 보유 헬기로 조기에 진화하고 야간에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는 2원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야간에 진화 가능한 지역은 총력 진화하며, 급경사 등으로 인명피해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화선을 설치해 피해속도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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