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실업자수가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취업자 수도 정부의 목표치에 미달돼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88만7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7천 명이 늘었으며 실업률도 고용사정이 매우 어려웠던 2004년과 같은 3.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이 8.0%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전체 실업률의 두배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30대(3.3%), 40대(2.5%), 50대(2.5%) 모두 0.2%포인트 높아졌으며 60세 이상(1.3%)도 0.1%포인트 상승해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도 2천285만5천 명으로 전년보다 29만9천 명(1.3%)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의 당초 목표치 40만 명은 물론 수정 목표치 30만 개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 음식숙박업이 각각 5만6천 명이 감소했고 농림어업이 9천 명, 건설업은 5천 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에서 36만6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5만9천 명이 늘었다.
한편 지난 12월중 실업자 수는 82만7천 명으로 전월보다 4만1천 명이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11월 3.3%보다 상승했다.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한파로 농업과 건설분야의 취업자가 감소했기 때문.
또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50만2천 명, 전달보다 46만6천 명이 늘어난 1천497만7천 명이었으며 이중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는 13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5천 명이 늘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률은 3.5%로 11월과 같은 수준이며 2004년 12월보다는 0.6%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실업률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전년 동월보다는 0.7% 포인트 각각 감소한 1.8%를 기록했다.
취업자의 경우는 대구지역이 11월보다 4천 명 증가한 119만2천 명, 경북지역은 전달보다 4만3천 명이 줄어든 134만4천 명으로 조사됐다. 실업자는 대구, 경북 모두 각각 1천 명씩 감소해 대구 4만3천 명, 경북 2만5천 명으로 나타났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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