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입신'의 경지를 넘어 초대 '십단'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창호 9단은 22일 서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영훈 9단에게 백 154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각종 기전에서 일격을 당했던 박영훈을 따돌리고 초대 십단에 오른 이창호는 KT배 왕위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KBS 바둑왕전과 더불어 국내 기전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국에서 유리한 바둑을 어이없이 놓쳤던 이창호 9단은 이날도 초반 정석에서 이득을 봤지만 이어진 좌변 전투에서 5점이 잡혀 반상의 형세가 요동쳤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은 하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전투에서 치밀한 수읽기로 흑 대마를 포획, 최종 승부를 단명국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상금 2천500만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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