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1천kg이나 되는 '슈퍼 한우'와 한마리에 1천만 원이 넘는 경매가를 기록한 '금덩이 한우' 등이 출하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앞둔 대구·경북 축산농가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상주 함창읍 신덕리 도창섭(48) 씨는 지난달 23일 무게가 1천kg이나 되는 36개월짜리 '슈퍼 한우'를 출하했다. 이 슈퍼 한우는 보통 26~30개월된 출하적기 한우가 500~700kg정도 인데 비하면 1.5~2배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
도씨는 "체계적인 먹이 관리와 관심으로 생장이 멈추지 않도록 했다"며 "한우는 보통 생후 3~5년까지도 계속 성장해 제대로 관리만 된다면 슈퍼한우 생산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특히 도씨 농장의 경우 생후 12개월짜리 한우가 일반 소에 비해 50여kg이 더 나가는 450kg에 이르러 '슈퍼 한우'의 족보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한우 1천만 원시대를 연 한우는 대구의 축산농 권용해(54·동구 진인동) 씨가 탄생시켰다. 권씨가 지난달 17일 경북·대구한우조합을 통해 출하한 한우 8마리중에서 한마리가 최고급육인 A1++ 판정을 받아 1천46만1천 원에 경매된 것. 권씨는 지난해 11월에도 1천29만 원과 1천36만 원 등 1천만 원이 넘는 두 마리의 한우를 출하한 적이 있어 축산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한우 1천만 원대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권씨는 "어릴때 너무 빨리 자라면 고급육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과식을 금지해야 한다"며 "생후 16개월까지는 볏짚 대신 수입산 건초를 사료로 사용하고 소화력을 높이기 위해 강력 소화제를 함께 먹였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7월 홍천 한우 '늘푸름'이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 경매시장에서 A1+ 등급판정과 함께 939만 원을 받아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한우 1천만 원 시대'는 열지 못했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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