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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조합 자진폐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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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미 폐쇄 결정..정부 대책 따라 확산될 수도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와 관련해 강도높은 대책마련에 나선 가운데 자진해서 문을 닫는 재건축 조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에서는 재건축을 추진해 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부 대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개발부담금 신설, 총량제 도입 등 강도높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일부 재건축 조합이 자진 폐쇄하기로 했다. 강남의 한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0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조합 폐쇄를 결정했다.

연초부터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한 초기 움직임을 보이던 무렵의 일이었다. 이 조합의 조합장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임대주택 의무 건설, 용적률 제한 등으로도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시 추가 대책이 나오면 사실상 재건축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대의원총회에서 조합 폐쇄를 결정했으나 최종 결정은 주민 총회에서 내려져야 한다"면서 "조만간 주민 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값 하락을 걱정해 조합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조합을 폐쇄하면 재건축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참여정부가 끝난 뒤에 제도가 바뀌는지를 봐야 할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강남의 또 다른 재건축 조합도 문을 닫기로 이미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폐쇄 절차를 아직 밟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재건축 조합은 사실상 업무를 중단한 상태이다. 조합 결성 전단계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놓은 재건축 단지들도 마찬가지이다.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는 2004년11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지금은 실체가 사실상 없어진 상태라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재건축 조합들은 임시 조직을 결성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가 재건축제도 전면 재검토를 발표한 다음날인 3일 서울 강남구내 재건축조합장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으며 이 조직을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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