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안동시내 음식점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윷놀이가 불법 사전 선거운동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안동지역에는 이·통장협의회와 부녀회, 마을금고, 관변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윷놀이가 하루에도 10여건씩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윷놀이가 열리는 곳곳마다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 찾아와 얼굴을 내밀고 악수공세를 퍼붓는 등 선거운동장이 되고 있는 것.
지난 6일과 7일 이틀동안 안동 풍산읍과 녹전·와룡면, 평화·송하·수상·서구·용상동 등지의 음식점과 경로당, 마을회관, 개인 가정집 등 모두 30여 곳에서 윷판이 열렸으며 윷판 마다 3, 4명의 출마 예상자들이 찾아와 선거운동을 벌였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측근들에게 술과 음식 등 윷놀이판 경비를 대주며 교묘하게 윷판을 향응 제공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대편 출마 예상자 등과 실랑이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김영식(48·안동시 용상동) 씨 등은 "윷판에 불청객들이 많이 찾아 와 본의 아니게 선거판으로 변질되고 있어 후보자 출입금지 팻말이라도 붙여야 할 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동지역은 모두 6개 기초의원 선거구에 70여명의 출마예상자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얼굴 알리기에 돌입했으며 시장과 도의원 출마예상자들도 각각 치열한 물밑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등 서서히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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