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화요리점 사장이 매달 지역내 노인들과 어린이들에게 자장면을 제공하는 가 하면 시골 경찰관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 나누기'를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 우창동 왕손짜장 우현점주인 최종득(43)씨는 지난해 우현동 신동아베르디 2차아파트 앞에 왕손짜장 음식점 문을 연 뒤 매달 자장면과 탕수육 등 음식에 사랑과 정성을 함께 담아 경로당과 홀몸 노인들을 대접하고 있다.
최 씨는 지난 13일에도 점심시간에 창포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집과 방과후 교실 어린이 50여 명을 식당으로 초청,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며 격려했다.
"요리솜씨로 고향 어른과 어린이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할 뿐"이라는 최씨는 "아이들을 자주 부를 수 없어 마음 아프지만 밝고 명랑한 아이들을 보면 더욱 힘이 쏫는다"고 말했다.
포항남부경찰서 장기파출소장인 원경환(46) 경위 부부는 14일 소녀가장인 이수정(10) 양을 찾아 동화책과 참고서 등 100여 권과 영어테이프, 옷을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원 경위는 지난해 10월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뒤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관심을 가져오던 중 증조할머니와 여동생, 남동생과 함께 사는 이 양의 딱한 사정을 듣고 사랑 실천에 나섰고 죽도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부인 신미경(43) 씨도 성당의 도움으로 마련한 책 100여 권을 전달한 것.
원 경위는 "수정이의 딱한 사정을 알고 마음에 걸렸는 데 마침 아내가 도와줘 작은 선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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