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경기 연속골…박주영 1도움

'아드보카트호'의 원톱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이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2경기 연속골을 포효했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도 1도움을 추가해 올시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 나가면서 아드보카트호 '공격수 경쟁'에 불을 당겼다.

또 성남 일화의 '꺽다리' 우성용은 2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아기치는 2골1도움의 '고공비행'을 펼쳤다.

이동국은 15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전기리그 2차전 광주 상무전에서 전반 22분 결승골과 함께 후반 32분 프로티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의 2경기 연속골.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12일 시즌 개막전에서 전북에 3-1 승리를 거둔 이후 2경기 연속 '3골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지켰다.

지난 12일 개막전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으로 시즌 1호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이날 광주를 맞아 전반 22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자신의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이정호가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범석이 광주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볼이 흐르자 이동국이 재빨리 헤딩슛을 날렸다.

이동국의 머리를 떠난 볼은 광주 GK 한동진에게 잡혔지만 골라인을 넘었다는 선심의 판정에 따라 결승골로 기록됐다.

전반 29분 따바레즈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동국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신입 용병' 프론티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1골1도움의 '원맨쇼'를 마쳤다.

또 FC서울은 전북 현대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김은중(서울)과 김형범(전북)이 한골을 나눠 터트리면서 1-1로 비겼다.

FC서울의 박주영은 후반 3분 한태유의 왼쪽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쇄도하던 김은중에게 떨궈줘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던 박주영은 지난 12일 개막전 1골에 이어 이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갔지만, 후반 22분 터트린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쉽게 통산 20호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전북의 김형범은 후반 14분 기막힌 오른발 프리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팀의 2연패를 저지했다.

또 성남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꺽다리 공격수' 우성용이 두 골을 몰아넣어 김현수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5분 모따가 유도한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우성용은 왼쪽 모서리를 겨냥한 킥이 대구 수문장 김태진의 선방에 막혔으나 재빨리 쇄도해 흐르는 볼을 가볍게 차넣었다.

우성용은 전반 24분 왼쪽 측면 공간을 파고든 윙백 장학영이 올린 크로스를 돌고래 점프 헤딩으로 꽂아넣었다.

우성용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골 포스트를 10cm 빗나가 해트트릭을 놓쳤다.

대구는 전반 35분 성남 출신의 김현수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꽂아넣어 한골을 따라붙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신생팀' 경남FC를 상대로 아기치가 2골1도움을 펼치면서 3-1 대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라돈치치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한 아기치는 전반 42분 수비수 이상헌의 헤딩골을 도우면서 승기를 따냈다.

아기치는 후반 29분 기막힌 프리킥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고, 경남은 후반 37분 김근철이 1골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남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홈 개막전에서 전반 32분 김효일의 도움을 받은 이적생 산드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지켰다.

산드로는 전반 32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김효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갈라 팀의 2경기 연속무패 행진의 견인차가 됐다.

울산은 마차도-최성국-이천수 삼각편대가 골을 노렸지만 무득점에 그치면서 1골 남은 K리그 통산 1,000골 완성에 실패했다.

이밖에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파크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후반 19분 터진 '신인' 배기종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대전은 후반 19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이관우의 프리킥을 배기종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1패 뒤 짜릿한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 3만2천517명의 축구팬이 모인 가운데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성공적인 홈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