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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유족 두 번 울다"…시효 연장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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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신고와 국회 장기파행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개구리소년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공소시효 만료(3월 25일)를 1주일 앞둔 18일 "내가 개구리소년들을 살해했다"는 전화가 대구지방경찰청에 걸려 왔다.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한 30대(경남 창녕) 남자의 허위 전화로 밝혀졌다"며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관련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1991년 실종이후 지난 15년간 개구리소년과 관련한 허위 신고는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우철원(당시 13세) 군 아버지 우종우 씨는 "유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국 곳곳으로 경찰과 함께 달려갔지만 그때마다 엉터리로 드러나 울분을 삭혀야 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국회 장기파행 때문에 20일 예정했던 서울방문까지 포기했다. 영규(당시 11세) 군 아버지 김현도 씨는 "열린우리당 한 국회의원이 공소시효 개정법을 발의했지만 수 개월째 회의가 열리지 못해 심의 기회조차 없었다"며 "제 잇속만 차리는 정치인들 때문에 개구리 소년 공소시효 연장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하지만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공소시효 개정법의 국회 법사위 통과 운동을 계속 벌일 예정"이라며 "23일 대구 와룡산 유골 발견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범인들의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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