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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보충수업 받는다…수준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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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폼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학생들 기초학력 실력이 중졸 수준도 상당수 인데 대학교육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미·적분부터 다시 가르쳐야 합니다."

영남이공대는 최근 전 신입생 2천582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기초학력 부족으로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취업 지원조차 막히는 상황을 고려, 전문대 최초로 학력검증을 실시한 것.

테스트 결과 학과는 물론 인문, 실업, 검정고시 등 출신 고교별로 천차만별이었으며 아예 대학수학 능력이 불가능한 중졸 수준도 상당수였다.

영어는 50점(중학수준) 미만 학생이 1천362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수학도 50점 미만 학생이 1천100여명에 달했다. 간호과, 부사관과 등은 평균점수가 상위권 4년제 대학 입학수준인 80점대 이상으로 나타난 반면 평균이 40점대에 머문 학과도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대학들이 신입생난을 겪으면서 실력과 관계없이 무차별 모집을 한데 따른 자업자득.

이호성 영남이공대 교무처장은 "전공 실력은 뛰어나지만 기초학력 부족으로 취업응시조차 막히는 현실을 고려해 학력 테스트를 했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남이공대는 전공수업이 끝나는 오후 늦게부터 기초 토익, 영어독해 등 8개 강좌로 한 학기동안 보충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아 60%가 넘는 1천500여명이 보충수업을 신청했다. 박수빈(22·기계과)씨는 "보충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다소 부끄럽기도 하지만 수학능력 향상과 취업을 위한 것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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