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서 자주 듣는 "빨리 빨리"도 정말 듣기 싫은 말이다. 자연을 만끽하고 사색에 젖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는데 "뭐하노? 빨리 안오고", "퍼뜩 해라" 등의 말을 들으면 갑자기 기분이 깨지며 뭐가 그리 급한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여행에선 단체행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겠지만 항상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여유를 가지고 그곳의 역사와 이야기에 몰입하는 시간도 가져야만 하는것이 아닐까. 무조건 차에 내려서 사진한장 찍고 다음장소로 또 옮겨간다면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잃기가 쉽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산수유꽃 가지를 꺾어가는 관광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자연은 있는 그대로 볼 때 아름다운 것인데 어디에 쓰려고 꺾어 갈까. 나혼자만 보려고 아름다운 꽃을 꺾는 다는것은 꽃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싶다.
그리고 지리산에서 본 무덤은 아름다운 자연에 옥에 티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라별 장례문화의 차이니까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일 수도 있지만 장엄한 아름다움을 주는 산 곳곳에 있는 커다란 봉분은 아쉬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조엘 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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