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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 불 공포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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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 투입 3년간 12곳 소화전 설치

지난해 산불로 낙산사가 폐허로 변했으며 최근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 서장대마저 방화로 소실되는 등 최근 문화재가 잇따라 불 공포에 시달리는 가운데 대구시가 역내 전통사찰에 소화전을 마련하는 등 방화대책 수립에 나섰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08년까지 대구시내 19개 전통사찰 중 소화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12곳에 대해 소화전을 설치키로 했다.

대구시는 모두 7억 2천만 원을 투입할 이 사업을 통해 매년 4곳의 사찰 등 3년 동안 12곳에 대해 연차적으로 소화전을 설치할 방침. 올해는 남구 앞산의 안일사와 은적사, 달성군 비슬산 유가사와 소재사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이달 중으로 안일사와 은적사에 소화전, 집수정 등의 설치에 대한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1억 2천만 원을 들여 내달부터 착공, 오는 8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남구청 전석태 문화관광 담당은 "그동안 앞산에 산불이 날 때마다 사찰에 피해가 날까봐 걱정이었다."며 "이제 소화전과 집수정이 설치되면 조기진화가 가능,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달성군청도 1억 2천만 원을 지원받아 내달부터 달성군 유가면 유가사와 소재사에 소화전 및 집수정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유가사에는 대구시 지정문화재(유형 문화재)인 석조여래좌상이 있으며 소재사에는 대웅전과 목조지장보살좌상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이런 방재(防災) 조치에도 불구, 여전히 방재 사각지대에 방치된 문화유산들이 곳곳에 있는 실정이다.달성군청 추교훈 문화재 담당은 "달성군에 일반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모두 29곳에 이르지만 현재 소화전 등 소방시설을 갖춘 곳은 도동서원 등 4곳뿐"이라며 "서장대 방화 같은 사건이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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