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호남표심' 잡기 안간힘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0일 광주방문 이틀째를 맞아 '민심 공략' 행보에 한층 속도를 냈다.

전날 광주에 도착, "광주를 놓치면 5·31 지방선거의 패배를 의미한다."며 '광주시민의 결단'을 호소했던 정 의장은 이날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광주를 대표할 정치세력은 열린우리당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광주 소촌공단 내 기아차 협력업체인 대유 에이텍과 현지 재래시장, 상가를 잇따라 방문해 광주시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날 불교계, 여성단체, 대학총장단과의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도 최창무 대주교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교육계 원로, 문화계 인사와 릴레이 면담을 갖고 여론주도층 공략에 나섰다.

정 의장은 이날 방문에 이어 오는 13, 14일 다시 호남을 찾는다. 또 5·18 기념일에도 다시 광주를 찾는 등 호남 구애 공세는 계속될 예정이다.

여론주도층 공략과 민생현장 탐방을 동시에 병행하는 정 의장의 행보는 '바닥민심'으로까지 우리당에 대한 지지세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에 '올인'해 수도권 내 호남표 결집으로 연결하자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여론주도층이 우리당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광주 현지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표심까지 잡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