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15일 자살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편의점에서 현금을 빼앗은 혐의로 고교를 중퇴한 송모(16)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군은 지난 달 24일 오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여종업원(18)을 위협, 현금 2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송 군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과 자살여행을 결심하고 여행경비를 대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 군이 어머니 없이 아버지 손에서 자라왔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년 전 고교 자퇴 후 미용기술을 익혀오다 이를 비관,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가 송 군의 자살여행 충동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살여행 모집이나 참가는 인터넷 메신저나 쪽지를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확산되는 추세며 지난달 25일 대구 북구 태전동 한 모텔 객실에서도 온라인으로 만난 경기도 성남, 고양, 인천시 거주 20, 30대 남녀 3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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