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료실] 대장암과 치질 구분 어떻게?

대장암과 치질 구분은 어떻게 하나요?

Q : 5년전부터 배변시 출혈과 통증으로 인해 이제는 앉아 있는 것도 어렵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치질로 알고 참고 있다가 대장암으로 판정 받아 낭패를 겪는 일이 있다고 하는데 대장암과 치질은 어떻게 구분을 하나요?

A : 배변시 출혈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다. 이럴 때 대장암과 치질의 구분은 어떻게 할까?

현실적으로 육안으로는 명확히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만 항문의 출혈상태, 색깔, 변의 굵기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질은 출혈시 색이 선홍색이나 암은 흑갈색에 가까우며, 기간은 치질의 경우 단기적·집중적이며 암의 경우 만성적·지속적이다. 또한 치질의 경우 체중의 변화가 없으나, 대장암의 경우 체중이 감소한다. 상기의 증상만을 비교하여 개인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며 병원을 찾아 대장·항문 의사의 문진을 통한 직장경,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① 가족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② 용종(폴립)이 있는 경우③ 만 35세 이상이고, 육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④ 설사·변비가 반복되고 한가지 증상이 오래 가는 경우 ⑤ 콜타르색의 변이 가늘게 나오고 점액이 섞여 있는 경우 등이다.

폴립(용종)은 5~10년이 지나면 암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용종의 수가 많고, 크기가 큰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요즘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면상태에서 이루어지므로 고통은 알지 못하며, 장을 비우는 약도 예전에 비해 간편하게 되어 당일 아침 금식만 하고 오면 그 날 오후검사도 가능하다.

초기의 대장암인 경우 대장내시경으로 암조직을 제거하여 수술없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성인 남여의 경우 35세가 넘으면 2~3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여야한다.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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