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아닌 해설자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참가한 차두리가 첫 출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는 차두리가 해설자로 활약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BC 스포츠국 관계자는 12일 "차두리가 흠잡을 데 없는 해설을 했다고 본다"면서 "사실 차두리는 미리 해설자로서 테스트나 연습을 하지 못하고 방송을 하게 됐지만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한 그만이 할 수 있는 코멘트들을 선보였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어 "3인 진행은 2인 진행보다 어려운 데다 부자지간에 함께 해설하는 것이 '너무 튀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막상 방송을 하니 더 자연스러웠다"며 두 사람의 호흡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실제로 차범근-두리 부자가 김성주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 독일-코스타리카전과 잉글랜드-파라과이전은 지상파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일단 차두리를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과 한국-토고전에 투입할 예정이었던 MBC는 차범근 감독이 해설자로 배정된 조별 예선 13경기 전체에 차두리를 투입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MBC 서형욱 해설위원의 차두리에 대한 평가도 눈길을 모은다. 서 위원은 12일 MBC 홈페이지 독일 월드컵 특집 코너에 쓴 글에서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차범근-두리 부자의 중계는 정말 매력적"이라며 "차범근 위원의 깊이 있는 분석에 차두리 선수의 현장감 있는 코멘트가 더해지는 것도 그렇지만 내겐 두리 특유의 재기발랄한 표현법이 신선해서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 위원은 차범근과 차두리의 동반 해설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자지간, 즉 '국민부자'가 자신들의 생을 바친 축구를 두고 벌이는 대화를 엿듣는 기분이라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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