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찾아온 불행으로 남한 정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북한이탈주민(새터민)에게 후원의 손길이 닿았다.
대구 동구청은 14일 자선 모금 프로그램인 'KBS 사랑의 리퀘스트'을 통해 후원금 2천만 원을 새터민 이은혜(47·여·가명) 씨에게 전했다.(사진)
후원금을 받은 이 씨는 2003년 10월 남한에 정착한 북한 이탈주민. 정착 이후 틈틈이 돈을 모아 지난 2004년 두 아들을 데리러 중국을 건너 갔지만 가스폭발 사고를 당해 두 아들 모두 잃었고 자신 역시 안면장애 1급이라는 심한 화상을 입었다. 또한 중국으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현지 브로커에게 정착금과 전 재산을 모두 사기를 당해 무일푼의 처지에 전락했다.
이 씨는 현재 매월 55만 원씩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화상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데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곧 비워줘야 할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후원금으로 화상 치료와 안면 성형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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