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파울루市 게이 퍼레이드 220만 참가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17일 220만명이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이 퍼레이드가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상파울루 게이 퍼레이드는 행사가 시작된 오후 2시까지만해도 80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후 6시께가 되면서 참가자 수가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220만명으로 늘었다.

행사 주최측은 "지난해에는 180만명 정도가 참가했으나 올해는 규모가 크게 늘어 250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브라질 내 22개 유명 그룹 사운드가 출연해 상파울루 시내 중심도로인 파울리스타 대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과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남성 동성애자,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을 상징하는 다양한 색깔의대형 축하 현수막이 파울리스타 대로를 완전히 뒤덮은 가운데 배트맨, 슈퍼맨 등으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거리 곳곳에서 즉석파티와 공연을 벌였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 행위를 범죄화해야 한다는 것. 참가자들은 "브라질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이 사흘에 1번 꼴로 일어나고 있으며, 연간 20여명의 동성애자가 폭력사고로 사망하는 등 인권보호대책이 시급하다"면서 "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 행위를 법적인 처벌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대비해 경찰 1천여명이 질서유지에 나섰으나 상파울루 시내 교통은저녁 늦게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상파울루 시는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해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게이 퍼레이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