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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중동 전운·유가 상승에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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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각종 지정학적 악재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로 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66.89 포인트(1.52%) 하락한 10,846.2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세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6.12(1.73%) 포인트 하락한 2,054.11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6.32 포인트(1.30%) 내린 1,242.2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9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4천32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56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730개 종목(21%)이 상승한 반면 2천536개 종목(7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605(19%), 하락 2천392개(7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스라엘 군이 육·해·공군 합동작전을 통해 레바논 남부를 공격한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국제공항 활주로까지 폭격,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타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및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손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6 달러를 돌파했다.

또 알코아와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부실한 실적과 실망적인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월마트, 월트디즈니 등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는 등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햐향 조정한 월마트의 주가는 2.26% 하락했고, 역시 CIBC 월드마켓이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하회'로 낮춘 디즈니도 4.15% 하락한채 거래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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