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거를 꽂고 혼자 돌아보는 아저씨, 동생이 탄 휠체어를 밀며 구경하는 아이, 한 번씩 눈길을 주며 지나가는 방문객들....
8월 13일까지 대구파티마병원 로비(053-940-7007)에 가면 형형색색의 조각품을 구경할 수 있다. 대구조각가협회(회장 김광호)가 벌이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조각전' 3번째 전시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Ⅲ'이 열리고 있기 때문. 박휘봉·김성수·이태호 씨 등 지역 조각가 19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찾아가는 조각전'은 병마와 싸우며 지루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지난 2004년 경북대병원에서 처음 개최했다. 지난 해 동산의료원 행사에 이어 열린 이번 전시회는 특히 참여 작가의 생활소품을 판매한 금액 전액을 성모자선회에 기탁, 소아암 환자돕기에 보태기로 해 그 의미가 더 새롭다.
한편 대구조각가협회의 병원 순례 전시회같은 병원 문화행사가 잦아지고 있다. 파티마병원에선 이미 서예가들이 써주는 가훈,연극,미술품 전시회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동산병원에서도 지난 6월 '닥종이 인형전'을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경북대병원에서도 지난 7월 '환자·보호자 초상화 전시회'를 열어 병원 로비를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파티마병원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로비에 잘 내려오지 않던 환자들이 전시작품을 보러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와 약품 냄새 등 기존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 회복과 보호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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