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문제로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는 "아주 생기있고 의식도 뚜렷한" 상태라고 리카르도 알라르콘 국회의장이 2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쿠바 정부의 최대 실세 중 한 명인 알라르콘 의장은 이날 아바나에서 디모크라시 나우 라디오방송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그는 완벽하게 의식이 있고, 이야기도 아주 잘한다."고 전했다.
알라르콘 의장은 1일과 2일 잇따라 카스트로를 만났다며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개인적으로 그를 만났고, 2일에도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30여 분간 여러 가지 국제정세와 (카스트로의 수술과 일시 권력이양) 발표가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알라르콘 의장은 카스트로가 "복잡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정상적인 회복기에 있다."고 영어로 밝혔다.
알라르콘 의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싶지는 않으며 그는 집중적인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라르콘 의장은 앞서 국영 통신사 프렌사 라티나와 회견에서 "쿠바 지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투쟁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마지막 순간은 너무도 멀리 있다."고 카스트로의 위독설을 일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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