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2일 국제 평화유지군의 레바논 남부 주둔과 헤즈볼라 소탕을 조건으로 공격을 멈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1, 2일 양일간 특공부대의 강습과 로켓포 집중 공격 등 공격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치열한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레바논 치열한 교전=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지역에 7천여 명의 육군을 투입, 안전지대 확보를 위한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관광버스를 이용해 국경지역으로 이동한 이스라엘 지상군이 공군과 탱크 등의 엄호 속에 국경지역 4곳을 통해 레바논 남부지역으로 투입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국경마을에서 헤즈볼라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투입된 육군 병력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헤즈볼라 부대의 거점인 슈툴라 북동부 아이타 알-샤브에서 가택수색과 전투를 병행하고 있으며 타이베와 마룬 알 라스, 아데사와 라브-에-탈라틴에서도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의 이스라엘 병사와 20명 이상의 헤즈볼라 게릴라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다른 소식통들은 현재 레바논 내에서 5천 명에서 7천 명의 병력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레바논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댄 할루츠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특공부대가 1일 이스라엘 북쪽으로 129㎞ 떨어진 레바논 남부 고대도시 바알벡의병원 안팎에 침투, 전투기의 지원하에 헤즈볼라 게릴라 5명을 포로로 잡고 적어도 10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할루츠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군이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깊숙한 지점까지 공습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즈볼라가 2일 티베리아스, 마알롯 등 이스라엘 북부 마을에 적어도 로켓포 84발을 동원, 집중 포화를 퍼부어 최소 7명이 경상을 입고 마을에 화재가 났다고 현지 구조단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교전이 시작된 이래 헤즈볼라는 로켓포 1천900여 발을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겨냥해 발포했다.
◆"평화유지군 주둔하면 공격 중단"=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강력한 국제 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할 때까지 레바논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3주에 걸친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레바논인 532명과 이스라엘인 54명 등 사망자만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루살렘·베이루트·뉴욕AP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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