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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구미·구로공단 분리 가능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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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베드로 축소 안 된다"…대구경북유치위 반발

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의 입지가 대구경북과 경인 지역 등 2곳으로 나눠지게 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대구경북 모바일특구 유치위원회가 대응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임인배(김천) 국회의원을 만나 "모바일 테스트 베드의 유력 지역은 대구경북과 경인 지역 등 2곳이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구경북은 삼성전자가 있는 구미, 경인은 LG전자 가산사업장이 있는 서울 디지털산업단지(과거 구로공단)를 거론했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의 규모와 향후 발전 전망, 대구경북과 경인지역 2곳 복수선정 등 혼란스런 정통부 방향과 관련, 대구경북 모바일특구 유치추진위 전문가들은 "무늬뿐인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유치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구미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가 160억 원을 들여 스펙트럼존(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의 일종)을 구축하고 주파 수 사용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구미와 경인지역 2곳에 기지국 간 소규모 필드 테스트 베드를 세우겠다는 발상은 대구경북 산업에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전문가들은 "지역에 유치될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는 최소한 기지국이 아닌 교환기(하나의 교환기에 10여 개의 기지국이 딸림) 간 필드 테스트가 가능한 규모여서 GSM 단말기라도 완벽하게 시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를 계획하더라도 예산은 150억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임인배 의원에 따르면 노 정통부장관은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의 경제 유발 효과가 1조~2조 원가량 되고 테스트 베드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사용료를 정부에서 대납해주며, 그 비용이 연간 300억~4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통부 실무자들이 경제 유발효과가 거의 없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또 모바일 테스트 베드가 위치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몰려들어 경제유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정위원회를 통해 오는 9월 말 입지 예상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것. 노 장관은 9월 초 임인배 의원과 함께 구미를 방문, 지역 상공인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구미로 올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통부에서는 대구경북과 경인 지역 2곳으로 할지, 1곳으로 할지에 대해서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들이 한 곳만 건립하면 기술적인 기밀 사항이 서로에게 흘러 들어갈 수 있어 복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석민·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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