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재수생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수능시험 지원자가 크게 감소했으나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모집정원을 거의 줄이지 않아 2007학년도 입시에서 사상 최악의 모집난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교육청이 13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는 지난 해에 비해 1천360명 줄어든 5만 6천34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 3 재학생은 314명 줄었으나 재수생, 검정고시 출신 등은 1천46명이나 줄었다. 이는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재수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지난 해부터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대구·경북지역 4년제대학들의 모집정원(2월 대교협 발표기준)은 전년도에 비해 371명 줄어든 4만 4천567명으로 수능 지원자 가운데 70%가 이들 대학에 지원한다고 예상할 경우 경쟁률은 0.88대1로 추정됐다.
지역 4년제대학 실질 경쟁률은 2004학년도(0.98대1)에 처음 1대1 이하로 떨어진 이후 2005학년도 0.92대1, 2006학년도 0.89대1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또 대구·경북권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전체 모집 정원은 8만 3천920명인데 비해 전체 수험생 수는 5만 6천346명에 불과해 이를 단순 비교해도 무려 2만 7천574명이 부족하게 된다.
한편 대구·경북 수험생 가운데 대구의 남학생만 지난해보다 161명 증가하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으며, 실업계고 출신 특별전형 확대로 직업탐구 응시자는 500여 명 줄었다.
대구 지원자 가운데는 인문 계열인 사회탐구 선택이 54.1%를 차지했으나 인문계열 선택형인 수리 나형 지원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71.7%나 돼 미분·적분 등을 공부하지 않고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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