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가 22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쿠데타 주역인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은 이날 오전 육군본부에서 거행된 의식에 참석, 국정을 총괄하는 '민주개혁평의회' 의장으로 인정한다는 칙령을 받았다.
손티 장군과 쿠데타 지도부 장성들은 칙령이 내려지는 동안 국왕에게 바쳐진 '파품싼타품'(왕을 위한 조그만 신전 형태의 제단) 앞에 정복 차림으로 도열했다.
칙령을 받은 손티 장군은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파품싼타품 위에 꽃으로 장식된 푸미폰 국왕의 대형 초상화에 큰 절을 올렸다.
이 칙령은 쿠데타 주역들이 실제로 국정을 장악한 다음날인 지난 20일 푸미폰 국왕을 알현했을 때 내려진 것이지만, 이를 위한 공식적인 의식은 이날 열렸다. 의식은 모든 국영 및 민영 TV로 방영됐다.
태국 정가에서는 무혈 쿠데타가 성공을 거둔 것은 이처럼 국왕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며 이날 열린 공식 의식은 국왕의 승인 사실을 공식화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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