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연휴 '부킹 전쟁'…골프장마다 예약신청 폭주

일부선 청탁도…"골칫거리"

공휴일인 개천절까지 겹치면서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산과 경주, 구미 등 지역 골프장이 '부킹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킹이 어렵자 일부에서는 각종 기관의 압력까지 겹쳐 골프장 관계자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대구컨트리CC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의 골프 부킹을 25~29일까지 받고 있다. 연휴때 골프장을 이용하려는 회원들의 부킹 신청과 청탁이 쏟아지자 예약일을 4일로 한정해 서둘러 '교통정리'에 나선 것. 특히 추석 당일인 6일은 휴장이어서 5일과 7, 8일 부킹을 하려는 회원들이 쇄도하고 있다. 대구컨트리CC 김창훈 총무차장은 "황금연휴를 골프장에서 즐기려는 회원들이 앞다퉈 부킹 신청을 하고 있어 골프장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회원제 골프장인 경주의 디아너스CC는 26일부터 추석연휴 예약을 받고 있지만 부킹은 '하늘의 별 따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예약기간이 지난 10월 1일은 하루 수용가능한 90팀 예약이 이미 끝났고, 2일은 80% 예약이 끝났다. 회원수가 많아 예약에 어려움이 많은 경주신라CC도 추석연휴 예약을 26일 오전 9시부터 받는다.

제이스CC 시사이드도 30일부터 10월6일까지의 예약을 27일부터 받지만 추석연휴가 길어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선산CC는 추석 전날인 다음달 5일까지의 예약을 26일 하루 동안 전화로 예약을 받고 있지만 718명의 회원 수에 비해 수용팀은 75팀에 지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산CC 차철수 차장은 "명절 연휴동안 모처럼 만난 지인들끼리 골프를 즐기려는 회원들의 부킹이 폭주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는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 추석은 연휴기간이 길어 더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정창구기자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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