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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으로 범인 얼굴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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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나 성폭행 등 범죄 현장에 남긴 머리카락이나 타액 등 DNA 샘플 하나면 있으면 범인의 얼굴 모습까지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호주의 법의학자가 말했다.

29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본드 대학 법의학자인 앤젤라 밴 다알 박사는 범죄 수사학에 대한 자신의 연구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 정도만 있으면 DNA 샘플로 범인의 얼굴 모습과 신체적 특징을 알아낼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목격자의 도움 없이도 범인의 몽타주 사진을 정확하게 그려내는 게 가능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밴 다알 박사는 설명했다.

밴 다알 박사는 자신의 연구가 이미 몇 개의 유전 표지를 서로 연결시켜 사람의 키, 피부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깔과 얼굴의 윤곽 등 여러 가지 신체적 특징을 합성시킬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연구하려는 분야는 DNA 샘플을 이용해 두 눈 사이의 거리, 코의 크기, 턱의 골격 등을 알아내는 것이라면서 "범죄 현장에 범인이 남긴 DNA 샘플만 채취하면 범인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아내는 게 가능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들이 지금 가장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피부나 머리카락 등의 색깔을 알아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완전한 그림을 그려낼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을 축적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체 DNA에서 2만5천 개의 유전자를 확인해낼 수 있는 미국의 인체게놈 프로젝트와 조그만 조각의 머리카락, 혈액, 피부, 타액, 정액 등 만 있어도 DNA 형질을 알아낼 수 있을 과학의 발전으로 과학 수사도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범죄 현장에서는 현재 사람의 손에서 분비된 기름기가 도는 땀은 물론이고 신체가 다른 물체에 스치거나 닿았던 곳에서도 DNA 샘플들이 채취되고 있다.

밴 다알 박사는 DNA 샘플로도 풀지 못하는 단 한 가지는 환경이 사람의 모습에 미친 영향이라면서 "가령 DNA로 볼 때 분명히 어떤 사람의 신체적 특징이 가냘픈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정크 푸드를 많이 먹어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사우스 웨일스주 경찰 과학수사연구소의 칼린 요크 소장은 머지않아 DNA로 범인의 얼굴 모습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놀라운 사실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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