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시민 프로축구구단 대구FC가 창단 4년을 맞이한 가운데 자본 잠식이 심각한 상태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대구FC는 2002년 10월 시민주 공모와 대구시체육회 20억원, 대구은행.대구도시가스 5억원씩, 대구상공회의소 2억원 등 모두 163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출범됐다.
그러나 창단 이듬 해부터 자본잠식에 들어가 연도별 자본금 잔액은 2003년 126억원, 2004년 108억원, 지난해 98억원, 지난달 말 현재 60억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추세라면 2년 후에는 자본금이 완전고갈될 위기다.
이는 수입은 적고, 지출은 많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연도별 수입은 2002년 129억원, 2003년 110억원, 2004년 74억원, 지난해 78억원, 지난달 말 현재 55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출은 2002년 5억원, 2003년 108억원, 2004년 92억원, 지난해 87억원, 지난달 말 현재 93억원을 나타냈다.
수입의 2대 핵심이 광고와 관람료이지만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고 수입은 대구지역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과 대구엑스코, 대구은행 등의 연간 광고료 30억원과 홈 경기 관람료 20억원, 기타 수입 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또 관람료 수입도 홈 경기의 관람객 수용능력 6만6천석에 비해 실제 관람객은 200~4천여명에 그쳐 재정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구시 최종옥 체육청소년과장은 "대구FC가 시민 에너지를 결집시킬 매개체로 출범했지만 재정 위기를 겪고 있어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FC는 지난달 말 김범일 대구시장을 구단주로 추대하고, 광고주를 찾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김 구단주를 추대할 당시 총지출의 75%를 차지하는 선수단 운영비를 줄이고, 아파트.차량의 규모 줄이기 등 각종 대책을 강구해 더 이상의 자본 잠식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FC 남해복 사무국장은 "관람료.광고 수입이 크게 부족한데다 지역에 큰 기업이 없어 후원금도 거의 없다"면서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지출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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