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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야만시대의 기록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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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시대의 기록 1·2·3/ 박원순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지금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고문'이 일상화된 시대는 분명 이 땅에도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직장에서, 길거리에서 납치되고 연행되면 누구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누구는 그 과정에서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오기도 했고, 비록 나오더라도 고문의 후유증으로 나은 생을 폐인으로 살기도 했다.

'인권변호사'로 '아름다운 재단' 활동으로 유명한 박원순 변호사는 이제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 역사'(1권)인 '고문의 한국현대사'를 '일제시대에서 박정희 정권까지'(2권), '전두환에서 노무현 정권까지'(3권) 나누어 고문을 통해 한국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국가권력이 조직적으로 주도한 시국 사견은 물론 일반 사건의 고문 사례까지 국내외 자료를 총동원해 국내에서 자행된 고문 사례들을 통사적으로 정리해냈다.

10년 가까지 치열한 고증과 추적을 통해 밝혀낸 1천644쪽에 이르는 방대한 '고문의 역사'는 고통스럽지만 한국 인권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읽어 나가야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다. 544쪽 2만5천(1권)·444쪽 2만5천(2권)·656쪽 3만5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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