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강의와 교재를 중심으로 수능을 대비한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을까?
EBS측은 수능강의와 교재에서 반영된 비율이 영역별로 75~83%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78~83%를 적중시켰다고 주장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EBS에 따르면 언어영역은 60문항 중 47문항(78.3%)에서 EBS 교재가 반영돼 지난해와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EBS는 "선정된 지문이 방송 교재의 지문을 변형해 반영됐고, 개별 문제들도 교육방송에 다룬 문제 유형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기본 교재를 중심으로 수준에 맞는 심화학습 교재를 공부한 수험생은 문제풀이에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리영역은 가형에서 40문항 중 32문항(80%), 나형에서 30문항 중 25문항(83.3%)이 반영돼 73~75% 수준이던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보다 더 높았다.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EBS 강의에서 강조한 내용들이 대거 출제됐다는 것.
외국어에서는 50문항 중 40문항이 반영됐다. 교재에 나온 지문이 거의 동일하게 활용된 것이 10문항이어서 예년보다 체감 반영률이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탐구는 74.5%, 과학탐구는 80%로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적중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일부 수험생은 EBS 교재로 공부한 효과를 봤다고 대답하기도 했으나 대다수는 체감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의 내용 가운데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꼭 EBS 강의와 교재에서 출제된 것이라고 느끼지는 못했다는 것. 수험생 박선경 양은 "몇 문항은 EBS 교재에서 본 듯도 했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다른 교재에서 출제된 것 같다는 인상을 준 문제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민석 군도 "EBS에서 많이 출제된다고 해 교재를 전체적으로 점검했는데 평소 보던 참고서와 문제집 외에 별도로 더 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감안하면 그리 득이 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한 고3 담당 교사는 "EBS 강의와 교재가 어느 정도 적중률을 보였느냐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지만 수험생 자신의 성적과 시간 여건에 맞춰 잘만 활용했다면 체계적인 공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1, 2학년생들의 경우에는 시간이 많을 때 EBS 교재를 차분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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