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냉천유원지 '전원음식지구' 신청자 수=O

달성군이 공영 사업으로 추진해 온 '가창 냉천유원지 전원음식점 지구' 조성 사업이 수개월째 '헛삽질'만 하고 있다.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음식점 부지 조성까지 마쳤지만 9개월이 넘도록 장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음식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 결국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 예산만 쏟아 부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달성군은 13일 가창 냉천유원지 전원음식점 지구의 상업용지 가격을 15% 낮춘 평당 133만 원에 재분양한다고 밝혔다. 평당 133만 원은 군이 재정적인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는 마지노선. 이는 지난 8월 첫 공개입찰을 시작했다가 거듭 유찰되자 부지 가격을 10%나 낮춰 매각에 나섰지만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전원음식점 지구'는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유원지 지구 내에 고급 음식점들을 유치, 냉천유원지와 스파벨리, 허브힐즈 등 주변 휴양관광시설과 연계되는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사업. 군은 지난해 3월부터 총 사업비 98억 원을 들여 음식점 지구 7천652평에 레스토랑, 한정식집 등 15곳의 식당 부지를 조성하고 공용주차장 2곳을 만들었다.

하지만 응찰에 나선 신청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매각이 거듭 늦어지면서 조성비용에 대한 이자 부담은 물론, 내년 4월까지 매각에 실패할 경우 다시 예산을 들여 감정을 받아야 하는 형편에 처했다. 군은 오는 21일까지 경쟁입찰을 하고 유찰되면 이달 말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선착순 매각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매입자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영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신청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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