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前) 북한 노동당 비서를 비난하는 경고문과 도끼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6일 "황장엽씨를 비난하는 경고문과 붉은색 물감으로 칠한 황씨의 사진, 손도끼 한 자루가 담긴 종이 소포가 자유북한방송(위원장 황장엽)쪽으로 지난 22일 우체국 택배로 배달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유북한방송측으로부터 23일 신고를 받자마자 손도끼와 소포 등에서 지문 채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으며 오늘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경고문을 증거품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포엔 수취인 '황장엽', 발신인 '도봉구 쌍문2동 ○○번지 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도봉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발신인 주소에 해당 주민은 없었다.
27㎝ 검은색 손도끼와 물감을 칠한 황씨의 사진(A4 용지에 출력)과 함께 배달된 경고문엔 "황장엽 쓰레기 같은 그 입 다물라", "우리 민족은 강력한 군사력과 단결력으로 미국도 벌벌 떨게 한다" 등의 비방글이 적혀 있었다.
김기혁(34) 자유북한방송 부국장은 "2004년 3월 서울 가락동의 탈북자 동지회 사무실로 칼과 경고문, 돼지피를 묻힌 사진이 배달되는 등 최근까지 비슷한 사례가 3차례 더 있었다"며 "황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태연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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