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양강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대구·경북에서 조직 맞대결을 시작했다.
박 전 대표가 올들어 특강 및 주요 행사 참석 위주의 지역 대선 행보보다는 당원 접촉 등 조직 다지기에 치중하자 이 전 시장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당원 연쇄 접촉에 나서는 등 당 조직을 놓고 박 전 대표와 힘겨루기에 나선 것. 이는 양 진영이 대구·경북을 당내 대선후보 선출 때 최대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경우, 2월 1일 올들어 처음으로 김천을 방문한다. 이날 오전 김천 직지사를 찾은 뒤 오후엔 김천지역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관계자과 만난다. 이 전 시장의 당원 행사 참석은 이 지역의 임인배 국회의원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저녁에는 대구로 이동해 당 출신 대구시의원, 부위원장단 등 대구시당 당직자 40여 명과 모임을 가진다. 시당 당직자 상당수의 경우, 박 전 대표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이 전 시장의 시당 당직자 만남에 박 전 대표 측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대구에서 하루를 묵은 뒤 2일 오전 대구여성경제인연합회 조찬 모임에 참석, 특강을 한 뒤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 전 시장측은 "이 전 시장이 지역 민심을 잡은 만큼 이젠 당원과 여론 주도층과의 만남에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이 전 시장보다는 일찌감치 당 조직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올들어 대구를 세번이나 방문한 박 전 대표는 방문 때마다 당원들과 연쇄 접촉했다.
이달 초 경주와 영천, 경산, 청도 등지를 찾은 박 전 대표는 영천과 경산지역의 당원들과 잇따라 만났다. 또 지난 20일 대구방문에선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의 당원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고, 6일 뒤인 26일에도 자신의 측근인 곽성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서 당원들과 접촉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당 조직 만큼은 이 전 시장을 압도한다는 판단 아래 이 전 시장 측의 당 공략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이 우리의 당내 지역기반을 흔들기 시작했다."며 "당내 대선 후보 선출에서 대구·경북은 박 전 대표의 최대지지기반인 만큼 이 전 시장에게 결코 안방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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