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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단편집 '하늘꽃' 몽골서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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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소설가 이인화의 단편집 '하늘 꽃'이 몽골에서 번역, 출판됐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으로 현지에서 몽골 출판된 소설집에는 표제작 외에 '시인의 별' '려인' 등 모두 3편이 실렸다.

'하늘 꽃'의 번역은 서울대에서 한국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몽골인문대학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에르덴 수렝 다와삼보가 맡았다. 출판사는 몽골 현지 출판사인 뭉힌 우세그(Munkhiin Useg)이다.

'하늘 꽃'은 몽골 남자와 고려 여자의 사랑 이야기로 600여년전의 고문서인 '조선사찰자료 추보편'에서 발견된 사랑 고백을 단초로 삼았다. 13세기 고려와 몽골을 배경으로 당시의 국제관계 및 사회상이 잘 묘사돼 있는 작품이다.

에르덴 수렝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쳐 있는 몽골인들의 한국에 대한 동경과 애정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모티브로 이 작품이 충분한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산문화재단측도 "앞으로 몽골에서 한국문학의 번역 출판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동안 영상물과 상업성 짙은 문화예술 중심의 한류 열풍이 문학 분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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