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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도서관은 '분위기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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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돌담 등 전통미에 컴퓨터 수업도 가능

학교 도서관의 변신이 이채롭다. 학교 도서관 현대화 사업에 따라 시설을 개체하는 수준을 넘어 전통을 살린 이색공간이나 디지털 자료를 구비한 최첨단 도서관으로 앞다퉈 모습을 바꾸고 있는 것.

경산 하양초교는 지난 15일 '꽃재 도서관'을 개관했다. 도 교육청 교부금과 자체 예산 등 6천만 원을 들여 교실 세 칸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통미를 한껏 살린 인테리어.

학생들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둥글게 배치된 열람 좌석 한가운데에 장독대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돌담, 기와집, 초가 원두막, 툇마루 등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 학교 양화숙 교사는 "재학생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토속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주도록 고안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이 밖에도 기존 십진분류법 위주의 도서 정리를 초등학교 10개 교과 중심으로 개편, 도서 검색을 쉽게 했다. 그림과 CD가 달린 애니메이션 도서도 새로 갖췄다.

대구 관남초교도 최근 교실 세 칸을 트고 '목련 도서관'을 새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밝고 환한 분위기로 내부를 채색하고 컴퓨터를 새로 들여놨다. 학교 측은 "예전에는 도서관 공간이 좁아 책 대출 기능밖에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도서관에서 컴퓨터 수업도 가능해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흐뭇해했다.

이처럼 학교 도서관 환경이 속속 개선되고 있는 것은 교육청 차원의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 대구시 교육청은 올해 51개 초·중·고교의 학교 도서관을 신설하거나 현대화할 계획이다. 이중 45개교에는 신설·현대화를 위해 5천만 원씩 지원하고, 6개교에는 디지털 자료실을 구축한다는 것. 연말까지 도서관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초·중·고교 가운데 298개교(72%)가 새 도서관을 보유하게 된다.

경북도 교육청도 지난 한 해 '농·산·어촌 학교 도서관 지원사업'과 '학교 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추진, 158개의 도서관을 새단장했다. 이용욱 도 교육청 장학사는 "특히 농·산·어촌 지역 학교들은 도서관 등 교육 기반 시설의 현대화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올해도 학교 현장의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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