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2008학년도 교원평가제 전면 시행 방침에 따라 대구·경북에도 70여 곳의 초·중·고교 시범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전교조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교육청에 따르면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506개 교원평가제 시범운영학교 가운데 경북이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56개교, 대구는 20개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시범학교가 경북 7개, 대구 5개인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시범학교는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능력개발 평가 모델을 적용, 올해 교원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류재식 경북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경북도가 당초 신청한 70개교에는 못 미친다."면서도 "교원평가제가 교원의 교수학습력을 높이고 교원 상호간 다면평가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반면 전교조는 교육청과 일부 학교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시범학교 선정을 추진했다며 강력 비난했다.
권영주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교원 전체회의도 소집하지 않고 '대다수 선생님이 찬성했다.'고 교육청에 보고하는 등 문제가 발견돼 대구의 경우 3개 중학교가 교사들의 반발로 시범 학교 신청을 철회했다."며 "이번 시범학교 운영결과를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원평가제는 기존 교원 근무평정과는 별개로 초·중·고교 교장, 교감, 교사가 평가대상이며 교원 상호간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도 설문조사 형태로 참여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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