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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파괴 뉴트리아 낙동강변 급속 번식

9일 오후 10시 KBS 1TV 방송되는 환경스페셜은 '낯선 침입자, 뉴트리아'를 집중 조명한다.

1985년 7월 프랑스로부터 뉴트리아를 육용·모피겸용 종자용으로 100마리를 수입한 지 22년, 농장을 뛰어 나온 지 대략 10년이 됐다. 뉴트리아는 낙동강과 지류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앞발이 발달되어 있는 설치류 뉴트리아는 마치 사람이 손을 사용하듯 앞발을 이용해 수초뿌리까지 잡아당겨 먹는다. 하루 제 몸무게의 25%를 먹어치우는 무서운 식욕과 한 번에 7, 8마리를 낳는 번식력으로 우리나라 습지에 피해를 주고 있다. 습지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철새와 수서곤충들은 서식지가 줄어들고 번식장소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다 자라면 몸무게만 15kg인데다 천적도 없다.

현재 관리하는 주체가 없는 야생 뉴트리아는 하천 습지를 넘어 육지에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비닐하우스로 올라와 농작물을 먹어치워 쓰러진 보리는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감자, 당근 옥수수 피해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경남수목원은 때 아닌 고민에 빠졌다. 수연뿌리를 통째로 캐가기 때문이다. 뉴트리아는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서식지를 옮겨가며 적응하고 있다. 제작진은 습지 피해를 겪은 미국 사례를 취재하여 뉴트리아 관리체계를 살펴본다.

2008년 제10차 람사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원시 자연 늪지인 창녕 우포늪에서도 뉴트리아 무리가 발견되었다. 취재결과 우리나라 유일한 천연기념물 함안습지에도 뉴트리아가 성공적으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뉴트리아가 제2의 황소개구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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