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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지원 축제 졸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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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을 들여 여름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공동 주최 측인 울진군에 행사개최 제의를 불과 1개월 전에 해 무성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행사 일정도 상당한 기간을 두고 전국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 인근 시군의 전국 단위 행사와 겹쳐 '일회성 동네 잔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울진군과 한수원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울진 엑스포 공원과 망양정 해수욕장 일원에서 라디오 공개방송, 윈드서핑, MTB 프리라이딩, 마라톤 대회와 주민노래자랑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7 울진 뮤직 팜 페스티벌'을 연다.

소요 예산 5억여 원은 한수원이 전액 부담하고 울진군은 장소 제공 및 일부 행사에 인력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예산은 윈드서핑, MTB 프리라이딩, 마라톤 등 개별 대회를 맡은 동호회나 협회 측에 2천만 ~4천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기획사 선정 및 운영 프로그램 제작 지원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공동 주최 측인 울진군에 불과 한 달전인 7월 초에 제의해 울진군으로부터 일방통행식이라는 반발을 샀다.

행사 일정도 전국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예천군의 '곤충바이오 엑스포'(11~22일)와 겹치고 뛰어난 접근성을 무기로 해양수산부와 강원도 후원을 받는 삼척시의 '전국해양스포츠제전'(10~13일)과도 맞물려 있다.

게다가 인접한 삼척 행사는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비해 울진은 윈드서핑, MTB 프리라이딩, 마라톤에 불과하고 일부 종목은 참가비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전모(53·울진읍) 씨는 "행사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인근 시군의 행사 일정과 맞물리지 않게 사전 조율하는 게 상식인데도 너무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했고, 김모(45·후포면) 씨는 "원전 측의 일방적 제의를 그대로 수용한 군의 수동적 행정이 더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측은 "울진 홍보에 도움이 될까 동의했는데 비판여론이 많아 신경 쓰인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울진원전 측은 "내부적으로 1년전부터 구상을 해왔으며 대표적 지역문화 트랜드로 정착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행의지를 밝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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