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국내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 오전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참여한 금융정책협의회를 두 번째로 열었다. 미국發(발) 금융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규모는 미미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이 긴급 자금을 풀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역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증시 등 금융시장에서 투자 리스크가 확산되고 해외 차입을 많이 한 기업들이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대책이 요구된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과잉 유동성으로 초래된 거품이 꺼지면서 발생한 신용 위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신호탄이 돼 글로벌 자산 거품 붕괴로 확산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정부는 유동성 공급 등 선제적 대응책을 실시하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 전개에 따라 시나리오별 비상대책도 점검하겠단다. 적절한 대응이다.
문제는 우리도 유동성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 것도 과잉 유동성 해소를 위한 고육책이었다. 게다가 시장 금리가 오르는 추세인데다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은 미국과 유사하다. 특히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침체가 심각하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가계의 부실이 부동산發(발)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간간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둑은 늘 조그만 구멍에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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