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덜 영글었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이 소년들이 세계 축구의 미래다. 장차 축구계를 평정할 예비 스타들이 한국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이 18일부터 9월9일까지 서울, 울산, 창원, 서귀포, 광양, 수원, 천안, 고양 등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린다.
◆우승후보와 샛별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1997년·바르셀로나)와 아드리아누(1999년·인터 밀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스(2001년),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2003년·아스날) 등 축구계를 뒤흔드는 스타들이 이 대회에서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1997·1999·2003년 챔피언이 됐고 2005년 페루 대회 때 준우승한 브라질은 우승 후보 0순위. 룰라(코린티안스)가 브라질의 핵이다. 자국 대통령과 이름이 같아 '룰리나'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룰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의 소유자다. 아르헨티나는 U-20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했지만 이 대회에서는 3위가 최고 성적. 하지만 기량이 고른 데다 대회 때마다 걸출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나타나 경계 대상이다.
유럽에서 청소년 팀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스페인에는 세르비아계 보얀 크리기치(바르셀로나)가 있다. 1999년부터 유소년 무대에서 뛰며 600여골을 넣었다는 공격수다. 청소년 무대에서 강세인 아프리카의 대표주자는 1985년 1회 대회 챔피언 나이지리아. 이브라힘 라비우가 팀을 조율한다.
◆한국과 북한의 목표는 4강
A~F까지 6개 조로 나눠 각 조 1, 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와일드카드 4팀이 16강에 합류한다. A조에 속한 한국과 B조의 북한 모두 4강이 목표다.
개최국 시드를 받은 한국(감독 박경훈)은 페루(18일 오후8시, 수원), 코스타리카(21일 오후8시, 수원), 토고(24일 오후8시, 울산)와 상대한다. 11번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1987년, 2003년 두 차례 본선에 올라 1987년 8강에 진입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 윤빛가람(부경고), 배천석(포철공고), 주성환(광양제철고)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페루, 코스타리카를 잡아야 A조 최강 토고와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페루의 경계 대상 1호는 '안데스의 호마리우' 레이먼드 만코. 토고까지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C, D, E조 3위 팀 중 와일드카드를 받는 팀과 맞붙기에 8강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2년 전 이 대회 본선에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북한은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와 서귀포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스트라이커 리명준과 리상철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같은 조에는 잉글랜드(18일 서귀포), 브라질(21일 서귀포), 뉴질랜드(24일 울산)가 속해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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