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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日섬유 1인자 오사미 교수 대구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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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등 신산업 흐름 따라 고기능성 섬유 개발해야"

"일본도 한국처럼 위기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40년 전부터 정부에서 5개년 비전을 계속 내면서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28일 섬유업계 CEO 대상으로 초청 강연을 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오사미 토미자와 오사카 시립대학 경영학 교수는 일본 섬유가 한국이나 대만 등 후발기술국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섬유경제·경영에 있어 일본에서 1인자로 통하는 전문가.

그는 1960년대 자연산 섬유가 한국 등으로 넘어가면서 일본 섬유업계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때부터 정부가 주도가 돼 섬유산업 비전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것. 5년마다 구체적인 비전을 계속 제시하면서 섬유산업을 발전시켰다고 했다.

일본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산업은 흔치 않다는 것. 일본의 섬유산업에 대해 애정을 보인 이유에 대해 오사미 교수는 "섬유가 생활필수산업인데다 고용창출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섬유가 워낙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기업 주도보다는 정부의 주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사미 교수는 "지금의 일본 섬유가 과거에 비해 총량은 줄었지만 살아남은 기업들은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훨씬 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세덴'이란 기업의 예를 들었다. 자그마한 염색 임가공업체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연 매출 1조 원 정도의 섬유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

오사미 교수는 "최근 일본에선 섬유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물이나 염색 업자들이 패션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 즉 제조업자가 직접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패션몰 등에서 점포를 내고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는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비의류용(산업용 포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사미 교수는 "비의류용으로 발전하려면 원사업체와 직물이나 염색, 가공 업체들, 또 소비자가 밀접한 유대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형태로의 발전은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제대로 된 비의류용 섬유가 나오려면 최소한 5년은 걸린다는 것이 오사미 교수의 설명. 오사미 교수는 "비의류용으로의 전환을 너무 서두르기 보다 장기간 목표를 잡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선 기존 섬유산업 비전을 끝내고 내년부터 고기능성 섬유나 첨단 소재에 관한 뉴 비전을 내놓을 거라고 했다. 자동차전지나 로봇 등 새로운 산업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흐름에 발 맞춰 섬유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오사미 교수는 "한국도 섬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인들 스스로 절박함을 인식하는 한편 정부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책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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