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세 후보(정동영·손학규·이해찬)가 29일 광주·전남에 이어 30일 부산·경남지역에서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결전에 들어간다.
추석 전 제주·울산(15일)과 강원·충북(16일)에 이은 경선 중반 이후 판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초반 승자 정동영 후보가 수성을 할지, 2, 3위를 달리고 있는 손·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거나 역전에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상대 두 후보 측에서 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 경선위에서 "물증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히려 상대 후보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는 특히 '민주개혁평화세력의 적자론'을 강조하며 호남지역의 자존심으로 우뚝 설 것임을 장담했다. 하지만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전남 서부지역(목포·해남·진도·영광 등)에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 측은 이틀간 칩거 이후 오히려 광주·호남지역의 상승세를 확신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옛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지지가 있었으며 당 중진들의 지지성 발언에도 한층 고무된 분위기.
하지만 손 후보 측은 이번 주말 경선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또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질 우려도 있다. 특히 손 후보는 한나라당 탈당 경력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는데다 민심(여론조사)에서조차 정 후보에 역전당했기 때문.
이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부산·경남지역 경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친노(親盧·친 노무현) 세력의 대표 주자인데다 이곳 세력들이 결집해 이 후보 지지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
반면 광주·전남에서는 지역의 높은 정치의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적자론에 기반한 신의를 앞세우는 이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주말 영·호남 결투에 이어 다음 달 전북·충남(6일), 대전(7일), 경기·인천(13일), 대구·경북(14일), 서울(15일) 순으로 지역별 순회경선을 실시한 뒤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 계획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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