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사격 실탄 2만발이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이 대한체육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해당 실탄을 빼돌린 인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실업팀 지도자로 밝혀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한 광역시체육회 소속 사격팀 감독 A씨는 지난 2월 진천선수촌 탄약고에 선수 훈련용 실탄 22구경 10만발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2만발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은 탄약고 내 CCTV에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실업팀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진천선수촌 무기고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구역으로, 사격 선수들은 실탄을 사용할 때마다 입출고 장부를 작성해야 하며, 외부 반출 시에는 경찰의 허가도 필요하다. 그러나 A씨는 탄약고 관리 직원의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실탄 일부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22구경 실탄은 개조된 사제총기와 함께 사냥용으로 자주 사용되며, 암시장에서는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격계 관계자는 "(한 발 당 원가가) 300원, 350원(정도 한다). 몇천 원씩에 팔았다는데"라고 하며 실탄이 불법 거래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0월 무기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실탄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사과했다. 해당 탄약고의 관리 직원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실탄 유출 경위와 함께 유통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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