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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이상의 불법 폭력 시위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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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서 열린 '2007 범국민 행동의 날' 민중 총궐기대회로 인해 전국이 홍역을 앓았다. 집회에 참석하려는 노동자'농민과 이를 원천봉쇄하려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고속도로 나들목 등 곳곳에서 길이 막히고 폭력사태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도 1천여 명의 농민과 민노총 노조원들이 서울로 가려다 저지되자 구마고속국도 차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면서 휴일 도로교통이 마비됐다.

수많은 농민'노동자와 청년학생들이 길바닥으로 나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위 참가자들이 요구한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와 비정규직법 재개정, 해외파병 한국군 철수, 노점상 탄압 중단, 청년실업 해소 등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다. 국민들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과 청년실업, 권력층의 부정부패 등 정부의 실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시위자들의 주장이 옳고, 집회'시위가 정당하다 하더라도 폭력을 동원하는 무분별한 시위는 곤란하다. 그동안 합법'평화 시위라고 해놓고 폭력사태 없이 끝난 시위가 몇 번이나 있었는가. 정부가 이날 시위에 대비해 6만여 명의 경찰을 동원, 원천봉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16일 예고된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파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고속도 휴게소 흉기 난동처럼 자칫 폭력 시위로 변질되지나 않을지 우려되는 것이다.

합법적인 시위는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주장과 요구를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어제 범국민대회 조직위가 내건 '100만이 나서면 세상이 변합니다' 구호는 자칫 불법 폭력시위를 부추긴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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