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무술 수련은 물론 다이어트와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는 데는 입식타격이 최고죠."
지난 주말 구미 비산동의 영무 무예타이 체육관. 최근 K1, 프라이드 등 이종격투기의 인기가 급상승한 탓에 그리 넓지 않은 체육관은 무에타이를 비롯한 입식타격 수련생들로 무척 붐볐다.
청장년은 물론 여성들도 수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 체육관의 여성 수련자는 20여 명이나 된다.
1997년 개관한 영무관은 국내 최강 파이터를 무수히 배출해 대구·경북지역 입식타격 무술의 명문 도장으로 소문나 있다.
한국 무에타이 플라이·밴텀급 2체급 한국챔피언인 서정우(26) 선수와 국제킥복싱 미니멈급(여자) 한국챔피언이면서 한국격투기 밴텀급 챔피언인 최강 여전사 김태경(26) 선수 등 챔피언만 9명에 달하며, 모두 40여 명의 선수를 발굴, 배출했다.
이들 선수들이 무에타이, 격투기, 킥복싱, 합기도 등 입식타격으로 불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250여 회에 달한다.
최근 이들은 태국, 일본을 매월 한 차례씩 오가며 국제대회를 갖고 있다.
영무관 선수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것은 배영준(34) 관장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합기도 6단으로 격투기 선수이던 배 관장은 1998년 무에타이를 처음 접하고, 묘한 매력을 느껴 태국을 수십 차례 오가며 무에타이를 제대로 배웠다. "무에타이는 입식타격의 가장 기본이죠. 기술이 무궁무진해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는 무술입니다." 그래서 배 관장은 요즘도 태국을 들락거리며 무에타이 신기술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배워온 신기술은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수된다.
3년 전부터 매월 무에타이 아마추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배 관장은 K1에 버금가는 토종식 격투기 대회를 만들어 보는 게 꿈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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