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주에서 발생한 군인 총기 사망사건은 상급자의 구타 등 가혹행위를 못 이긴 자살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6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망한 김모 이병에 대한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턱 부분 총상이지만 몸에 구타 흔적으로 보이는, 외부 압력에 의한 상처가 6군데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이병의 상급자와 동료 등을 조사한 결과 상급자 2명이 평소 김 이병을 구타하고 괴롭혀 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또 "구속된 병사들이 구타사실은 인정했지만 이것이 김 이병의 사망과 직·간접으로 연결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가혹행위 정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병은 올 7월 입대한 뒤 9월 중순부터 경주 양남면 모 부대 해안경계 초소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쯤 생활관 내 화장실에서 턱 부분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후 김 이병이 평소 상급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군 당국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요구해 왔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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